오디오북

Audio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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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디오북’은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나 글귀를 낭독합니다.
  • 다양한 분야의 낭독자가 새로운 이웃으로 참여합니다.
  • ‘오디오북’ 콘텐츠는 2주에 한 번씩 게시됩니다.
  • 다음 게시 예정일은 10월 28일입니다.
  • ‘Audiobook’ reads out the books or quotes that we would like to share with neighbors.
  • Readers from different fields will participate as the new neighbors.
  • ‘Audiobook’ content is uploaded every two weeks.
  • The next upload date is October 28, 2021.

돌봄으로 공유하기, 취약성의 네트워크

Sharing Care, Networks of Vulnerability

낭독: 다나카 코키
텍스트: 「돌봄을 공유하기, 취약성의 네트워크」, 『다나카 고키: 기록으로 돌아보기』, 2020, p. 355-360 부분 발췌



스크립트:



가족의 세계와 직업의 세계와의 사이에 그어진 경계는 손댈 수 없는 일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역사 속에서 형성되어 온 것이다. 이 경계는 여성들과 남성들을 성별로 구분해, 남성에게 인생의 진로와 희망을 선택할 여지를 부여하고, 여성들에게는 가정에서의 생활을 유지하는 것 이외의 선택의 여지를 부여하지 않았다.¹

하지만 타인의 가정 사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당사자성의 문제에 저촉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가족은 나의 가족이 아니니까. 게다가 내게는 아이가 없다. 타자를 돌보는 활동, 간호² 등을 포함한 보다 일반적인 활동을 ‘돌봄 노동 ’이라고 부른다고 해도, 나의 부모는 아직 수발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내게 있어 당사자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장래에 대한 예측으로서의 육아나 간호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사자가 아닌 사람의 의견은 그렇게도 무효한 것일까.



당신의 가정과 특정한 관계가 없기 때문에, 즉 이해관계가 전혀 없으므로, 당사자가 아닌 사람은 당신의 가족에 대한 의견을 정확히 말할 수 있다. 식사를 준비하기. 아이 돌보기. 생활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기. 청소하기. 집 안의 고장 난 물건을 고치기. 일용품을 구매하기. 부모님을 모시기. 빨래하기. 반상회 안내문을 돌리기. 쓰레기를 내놓기. 매일의 잡일. 집안일도 하나의 노동이다. 그들은 대부분이 타자를 돌보기 위한 돌봄 노동이다. 가정 안에서 그러한 가사, 돌봄 노동은 어떻게 분담되고 있는가. 당신은 어느 정도 가족과 그러한 노동을 분담하고 있는가. 나는 아내와 그러한 노동을 얼마나 분담하고 있는가.



타자에게 의존하는 인간의 존재 방식은, 직업 세계에서의 프로페셔널리즘, 자율적이고 강한 개인의 존재 방식을 비평한다. 우리들은 원래 약한 개인이다. 예를 들어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의해 그 사실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 내에서 돌봄 노동을 분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직장과 일 관계자들 그리고 사회 안에서 이해를 분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주제는 개인주의적인 예술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경한다. 약한 아티스트를 떠올려보자. 여러가지 기술을 갖춘 기업가로서의 강한 아티스트가 아니라 기술이 없는 조정자의 역할(코디네이터)로서의 약한 아티스트를 생각해 본다. 약한 개인은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필요한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타인의 도움, 협력을 조정하는 기술일 것이다.

저자성(authorship)의 문제(‘저자의 죽음’ 이후의 ‘저자’는 무엇인가)에 관해서도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협업에 기반한 제작에서는 저자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된다. 물론 제작 현장에서는 책임자가 필요하다. 아티스트는 조정자인 동시에 책임자이기도 하다. 사람들을 조정해 사태의 책임을 진다. 하지만 작업이 이루어 낸 창조적 성과를 아티스트 개인에게 모두 귀속시키는 것은 어떠한가. 그렇게 하지 않고, 작업을 여러 개인들, 수많은 창조성이 모인 상호 침투형의 네트워크로 인식하면 어떨까. 취약성의 네트워크는 강한 작가에 의한 창조성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약한 개인들에 의한 협력적인 창조성을 지향한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작업 제작이라는 노동 현장을, 각각의 가정 사정까지 배려하는 상호부조의 체계를 갖춘, 또 다른 협업의 사회로 만들어갈 것이다.

1, Fabienne Brugere, 『L ’ethique du care 』의 일본어판, 『배려의 윤리 :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론』, 하쿠스이샤, 2014 년, 97 쪽.
2, 일본어 개호(介護)는 병자를 돌보는 일뿐만 아니라 고령자를 모시고 수발을 드는 일을 의미­—역주.

Rading: Koki Tanaka
Text: “Sharing Care, Networks of Vulnerability”, Koki Tanaka: Reflective Notes (Recent Writings), 2020, p. 349-353 partial excerpt.



Script:



Barriers between the family and professional world, mistakenly regarded as intangible, are the result of historical construction. Not only do these barriers subject women to men through reference to sexual difference, but they also allow men to choose a path, a journey, and an aspiration in life, while women have no choice but to preserve a domestic order imposed on them.¹

But speaking out about other people’s domestic situations might conflict with issues of first person–ness [tōjishasei]. First, because your family is not mine—plus I don’t have children. In general terms, “care work” refers to all acts of caring for others (including caregiving). But, for instance, my parents still don’t need me to look after them. The only way to obtain my own first person–ness is to grasp childcare or caregiving as a future, prospective thing for me. But is the opinion of someone who doesn’t share that experience really so invalid in the first place?



Even someone who does not share your experience can speak on your family precisely as someone with no relation to it. Making meals, looking after the kids, filling out all the essential paperwork for living, cleaning up, fixing things around the house, shopping for necessities, caring for parents, doing the laundry, passing along community bulletins, taking out the garbage—these daily chores and housework are also a form of labor. Almost all of them involve the care work of looking after someone else. How is such housework or care work divided/shared in your home? How much do you do your part for your family? How much am I doing my part for my partner?



A mode of human being that depends on others critiques the professionalism of the business world; it critiques strong, autonomous individualism. We are, after all, vulnerable individuals—which you would also recognize from precarious work environments. Even if you were able to share care work in the home, the more important thing might be sharing understanding at the workplace, among coworkers, and in society.



I bet this idea would fundamentally alter the individualistic worldview of art. Visualize a weak artist. Try thinking not of the strong entrepreneur artist equipped with multiple skills, but a weak coordinator artist with no skills. A vulnerable individual needs help from others. If there is any single skill they can’t do without, it’s probably the skill to coordinate the help, the cooperation of others. A weak artist might also be able to offer an alternate view on issues of authorship. (Who is an author after the “death of the author”?) We make an issue out of how to identify the author in a collaborative project. Of course, there needs to be someone who is responsible for organizing the work. So the artist is both coordinator and manager; they coordinate everyone and take charge of the situation. But could we really credit the creative results of the project entirely to the individual artist? How about instead appreciating a single project as an interpenetrative network comprising multiple individuals, multiple creativities? A network of vulnerability aims for a collaborative creativity of multiple weak individuals—a creativity unattainable by a single strong author. And that would eventually lead to us remaking the workplace of artistic production into an alternate, collaborative society with a mutual aid system that goes so far as to care for each person’s domestic situation as well.

1. Fabienne Brugère, Care Ethics: The Introduction of Care as a Political Category, trans. Armelle Chrétien, Olivia Cooper-Hadjian, and Brian Heffernan, Leuven: Peeters Publishers, 2019, 74–75.

유토피아적 추출

Utopian Extraction

〈유토피아적 추출〉은 사대강 사업으로 생성된 거대한 모래산, 새만금 간척 사업의 토석으로 사라진 해창석산 등을 배회하며 남긴 언메이크랩의 기록이다. 언메이크랩은 인간의 목적에 따라 추출, 변형되면서 결국 엇비슷한 모습을 갖게 된 현장에서 인간이 자연과 이웃해 살고자 하는 욕망의 이중성을 가시화한다. 이 낭독이 포함된 영상 작업 〈유토피아적 추출〉은 현재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 〈오픈 코드. 공유지 연결망〉 (2021.7.1.-10.24.)에 전시 중이다.

언메이크랩, 〈유토피아적 추출〉 (2020) 중 일부 발췌,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텍스트/목소리: 최빛나

스크립트

Utopian Extraction is a recording produced while the artists of Unmake Lab were wandering around the vast sand mountain generated by the Four Major Rivers Project and the Saemangeum Haechangseoksan excavated to supply soil and stones for the land reclamation. Unmake Lab reveals the duplicity of human desire to live as part of nature where the fields eventually have a similar appearance as they are extracted and transformed according to human purpose. The video work Utopian Extraction, which includes this narration is on view at Nam June Paik Art Center's exhibition Open Codes. Networked Commons (Jul 1 - Oct 24, 2021).

Excerpt from Utopian Extraction (2020) by Unmake Lab, Nam June Paik Art Center Collection

Text/Voice: Binna Choi

Script

물구나무종 선언

The Manifesto of Handstanderus

염지혜의 〈물구나무종 선언〉 낭독은 재난 X가 난무하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하여 새로운 사유를 시도하고자 물구나무서기를 수행하는 ‘물구나무종’, 즉 새로운 인간종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식물을 통해 우리의 사유를 재고해보고자 새로 난 잎사귀처럼 부드럽게 ‘물구나무종 선언’을 제안한다. 이 낭독이 포함된 영상 작품은 현재 아르코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전에 전시되어 있다.

염지혜는 영상 언어가 지닌 가능성을 탐구하며 현상 이면에 작동하는 힘의 근원을 밝히는 도구로 활용하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원작 〈검은 태양 X: 캐스퍼, 마녀, 그리고 물구나무종〉 중 일부 발췌
텍스트: 염지혜
피아노/목소리: 이용석

〈물구나무종 선언〉 스크립트

Ji Hye Yeom’s The Manifesto of Handstanderus tells the story of a new human species called Handstanderus, who handstands for a different thinking process to live in a world ravaged by disaster X. Like a newly-sprouted leaf, the work gently proposes The Manifesto of Handstanderus to reconsider the way one thinks through plants in particular. Video work in which this audio book is excerpted from is currently exhibited at an exhibition Nothing Makes Itself at ARKO Art Center.

Ji Hye Yeom has used the potential of visual language a tool to uncover the source of the power behind phenomenon surrounding our society.

Exerpt from original work Black Sun X: Casper, Witch, and Handstanderus

Text: Ji Hye Yeom
Piano/Voice: Yongsuk Lee

The Manifesto of Handstanderus Script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보지 않는 것이다.

It is not the invisible; it is unseen.

이 낭독은 텔레톤에서 미술 비평가 콘노 유키와 함께 〈아트선재센터: 이웃, 경계, 언어〉 파트의 패널로 참여한 시인 오은이 텔레톤 촬영을 마치고 자신의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2009)에 수록된 「디아스포라」의 한 구절을 읽으며 나눈 목소리를 녹음한 것이다.

"...집에 탁, 들어왔을 때 불이 탁, 켜져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꿈은 야무진 게 아니라 추한 거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피식) 후유, 밥이나 챙겨 먹어야겠어요 실은 하루 종일 얼마나 배고픈 줄 몰라요 (피식) 피클이랑 찬밥을 사발에 넣고 비빌 겁니다 고추장도 좀 넣고요 한번 들어 볼래요? 맛이 괜찮거든요 (피식) 기자 양반, 근데 아리랑이 뭔 뜻인가요? 엊저녁부터 저 말이 머릿속에 딱 붙어 떠나지를 않더라고요 (피식) 뭐요, 확실치 않다고요? 그럼 내 처지랑 별반 다를 게 없잖아요 (피식) 그냥 밥이나 먹으렵니다 허, 싱겁네"

For this reading, Oh Eun was recorded reading a passage from “Diaspora,” a poem in his collection The Pigs of Hotel Tassel (2009), after the filming of a telethon where he took part together with art critic Yuki Konno on a panel titled “Art Sonje Center: Neighbors, Borders and Languages.”

“…How wonderful it would be if the lights came right on right when you came home. Who said that dreams were not firm but squalid? (chuckle) Phew, I guess I’d better have something to eat. I’ve been so hungry all day. (chuckle) I’m going to put some pickles and cold rice in a bowl and mix it up. Put some red pepper sauce in there too. Want to try some? It’s not bad. (chuckle) But I have to ask, Mr. Reporter, what does “Arirang” mean? That word has been stuck in my head since last night. (chuckle) What, you’re not sure? That means you’re in the same boat as me. / (chuckle) I’m just going to have some food. Hmm, it’s kind of bland.”

넘치는 사랑으로

Overflowing Love

창작자: 서울익스프레스 (아티스트 콜렉티브)
목소리: 장선 (배우)
음악: Be My Baby (Linda Ronstadt), Be My Baby (Lowland Hum)
퍼포먼스 정보

Script: Seoul Express (artist collective)
Reading: Jang Sun (actress)
Music: Be My Baby (Linda Ronstadt), Be My Baby (Lowland Hum)
Performance Information